VOL.23

Are You a Rice Grain or Cat!
Interview with 'Babgobong'

Namo Amitabha Meowdda.. Avalokittyshvara Bodhisattva..
2025.05.02
고냥미 상점 바로 가기


안녕하세요, 작가님.
먼저 인터뷰를 보는 분들께 간단히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밥고봉이라고 합니다!

X(트위터)와 인스타그램에서 ‘고냥미’라는 캐릭터로

일러스트와 만화, 짤 등을 그리고 있어요.



고양이인 척하는 쌀, 밥풀 고양이,
‘고냥미'는 어떻게 탄생했나요?
처음 이 캐릭터가 떠올랐던 순간을 기억하시나요?


블랙핑크 제니 님이 옷에 밥풀을 붙인 채로

출국하는 사진이 화제가 된 걸 어쩌다가 보게 됐는데,

그때 저는 심신이 지쳐서 그냥 대충 살고 싶다는 생각만 가득했거든요.


그래선지 화려한 제니 님의 옷에 하찮게 붙어 있는 밥풀이

뭔가 나 같네..하고 낙서로 이리저리 끄적였던 게 시작이었어요.



지난 불교박람회에서
고냥米 상점이 큰 인기를 끌었어요.
현장에서 직접 반응을 체험하는 건 또 다른 감흥이었을 것 같은데요.

후기를 들려주실 수 있나요?


왕대문자 I인지라 고냥미를 나만 귀엽다고 생각하는 게 아닐까,

아무도 관심 없으면 그냥 다른 부스 구경이나 하고 와야지..! 했어요.

그런데 생각보다 더 많은 분들이 좋아해 주셔서

어안이 벙벙했어요.



고냥미와 불교의 만남이 신선하면서도
이름에서부터 ‘공양미’가 연상되기도 해요.
불교박람회에 참여하게 된 계기와 준비 과정이 궁금합니다.


오프라인에서 고냥미를 알릴 수 있는 기회가 있었으면 했는데,

고냥미가 쌀 캐릭터다 보니 쌀과 연관성이 있는 곳에서 하고 싶다는

생각이 확고했어요.


그렇게 고민하던 중,

작년에 너무 재미있게 참여했던 불교박람회가 떠올랐고,

바로 '공양미'가 생각났어요.


"고냥미... 곤양미... 공양미..?!"

그 길로 바로 준비를 시작했던 것 같아요.


marpple_products::21882517,21888650


백미냥, 현미냥, 흑미냥...
각 고냥미는 빛깔뿐만 아니라
성격이나 설정에서도 차이가 있나요?

혹시 아직 공개되지 않은 고냥미 TMI도 있다면
살짝 귀띔해 주세요!


맞아요! 아직까지는 고냥미들의 설정이 잘 드러나진 않았어요.

앞으로 고냥미들의 관계성을 알 수 있는 에피소드들과

캐릭터성이 뚜렷한 새로운 친구들도 등장할 예정이라

더 재미있게 보실 수 있을 것 같아요.


공개되지 않은 고냥미 TMI를 하나 말씀드리자면,

마라탕이나 떡볶이같이 빨간 음식을 먹다가

몸에 튀거나 입가에 묻으면 그 부위가 물들어버려서

최소 3일은 지워지지 않아요.


그래서 숨기려야 숨길 수 없다는 정도가 있습니다.


고냥미가 팬들에게 직접 말을 건넬 수 있다면,
지금 어떤 이야기를 해주고 싶나요?


"김치가 되어주라, 스팸이 되어주라

나도 날 줄 테니 너도 널 주라"


넷상 집사님들과 고냥미가

반찬과 밥처럼 뗄 수 없는 관계가 되었으면 해요. 우하핫..!

'OHAYO MY NIGHT' 가사를 개사했어요 ᖰ(ღ'ㅅ'ღ)ᖳ



최근 불교박람회에서 선보인 굿즈와 함께
새로운 티셔츠 예약 판매도 시작하셨죠.
이 기회에 직접 한 번 홍보해 주세요!


이번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불교박람회에서 큰 사랑을 받았던

‘이 또한 지나가리...’ 티셔츠 블랙 버전과 신규 디자인 1종이 추가되었어요.


개인적으로는

티셔츠 3종 (이 또한 지나가리, 해탈 목탁, 업보 청산) 중

이번 '업보 청산'을 제일 좋아해요.

명란젓 입술과 따봉 포즈가 매력 포인트랄까...^^


marpple_products::21881047,21881028,21881002


그림을 그리거나 굿즈를 제작할 때
고냥미만의 디테일에서 특별히 신경 쓰는 부분이 있나요?


쌀과 고양이, 그 중간 어딘가…의 느낌을

표현하는 데 가장 공을 많이 들였어요.


고양이 특유의 망충한 매력과

쌀의 희고 매끈 통통함을

잘 살리는 것이 관건이랍니다


그리고 모나리자의 미소 같은

은은한 입꼬리도 포인트 (˘▾˘)



가장 기억에 남았던 팬의 후기나 반응이 있다면
들려주실 수 있을까요?


고냥미 인형 키링에 딸기 모자를 씌워주셨던 분이 있었어요.

사진도 너무 귀여웠고,

‘딸기 + 고냥미 = 딸기모찌..!!’라는 생각이 들어서

더 기억에 남았던 것 같아요.


https://x.com/babgobong/status/1914576751419908524


누군가는 고냥미를 보고 웃고, 누군가는 위로받았다고 이야기해요.
작가님은 고냥미가 사람들에게 어떤 존재로
기억되길 바라시나요?


앞서 고냥미의 시작점이

제가 밥풀처럼 하찮게 느껴졌던 순간이라 말씀드렸는데요.


그 뒤에 했던 생각이 지금의 고냥미를 만들었다고 할 수 있어요.

갓 지은 따끈한 밥풀은

말랑말랑해서 쉽게 짓이겨지지만,

니트에 붙어서 산전수전 다 겪은 밥풀은

딱딱해져 쉽게 망가지지 않아요.


이런 고냥미를 통해,

작고 하찮지만 그래도 어찌저찌 살아가면서

점점 단단해져 가는 저를 포함한 누군가 들을

응원하고 싶어요.


앞으로 고냥미의 세계관이 확장된다면,
어떤 방향으로 펼쳐지면 좋을지 상상해보신 적 있나요?


사실 고냥미의 본체는 밥풀 괴물(?) 요정이에요.

여러 개체가 모여 사는 종족이고,

자기 몸의 밥풀을 떼어 자유자재로 외형을 바꿀 수 있거든요.


그들 사이에서 고양이 코스프레가 가장 인기가 많아서

대다수가 고양이 모습을 하고 있지만,

가끔 강아지나 다른 모습을 한 친구들도 있어요.


앞으로 그런 친구들도 등장할 예정이니,

계속해서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고냥米 상점을 통해
앞으로 꼭 해보고 싶은 경험이나
이루고 싶은 꿈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다음번에는 고냥미 상점 말고

고냥미 떡집을 열어보고 싶어요.

인절미 고냥미, 우유찹쌀 고냥미...


마지막으로, 고냥미를 사랑해주시는 분들께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밥심이 가장 중요하답니다.

모두들 꼭 잘 챙겨 드세요!



CREATOR’S PRODUCTS